[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24)이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오픈으로 단독 행동을 시작했다. 팬들을 위한 결정이라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강다니엘은 지난 1일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에 계약 내용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같은달 28일까지 계약 사항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소식이 전해진 후, 강다니엘은 팬들을 먼저 찾았다. 소속사와 분쟁 중임을 직접 밝혔고, SNS 계정을 양도받지 못해 개인 계정을 개설 할 예정이라고 했다. 순수하게 본인과 팬들을 위핸 결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LM은 “회사와 아티스트 간 오해로 생긴 부분”이라며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증명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은 강다니엘의 선택을 전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오해’라는 단어에 집중, 소속사와 강다니엘 사이에 생긴 문제의 원인을 소속사에 돌리고 있다. 이는 기사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는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어찌 됐건 최초 계약서에 서명을 한 것 역시 강다니엘 본인이다. ‘계약서’와 ‘서명’의 의미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번복할 만큼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소속사에서 적극적으로 소통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반응이다.

개인 SNS 개설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회사에서 SNS를 통제하는 것이 아이러니할 수 있지만, 신인의 경우에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개인적으로 SNS를 이용해 발생할 문제를 소속사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SNS가 구설의 온상이 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소속사에서는 대개, 오피셜(Official) 계정이라는 명칭을 통해 소속사가 운영 중임을 표기한다. 연예인이 원하면, 소속사와 합의 하에 얼마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는 강다니엘의 입장 역시 이해할 수 있지만, 분쟁 중인 시점에 개인 SNS를 열고 독자 노선을 타는 것은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강다니엘이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정도로 분쟁이 심화되자, 가요 제작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디션 출신 스타와 원 소속사간의 계약 분쟁이 흔치 않았던 만큼, 가요 제작자의 의무와 권리 행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은 협회 차원에서의 공동 대응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강다니엘 사태’라고 부르며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강다니엘 본인의 의지가 아닌, 또 다른 투자자가 엮여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어찌 됐건 강다니엘이 소속사에 제시한 기간이 이달까지인 가운데,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