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방송인 전현무, 모델 한혜진의 결별 소식이 수 일 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기사 랭킹을 장악했다. 남녀 사이는 당사자만 아는 일이라지만, 두 사람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한 공개 열애를 이어온 만큼 관계 지속의 부담감도 컸으리란 추정이 지배적이다.

지난 6일 전현무 소속사 SM C&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현무, 한혜진의 결별을 알렸다. 동시에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역시 8일 방송분 이후로 두 사람이 휴식기를 갖는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전현무, 한혜진의 결별 이유를 향한 사람들의 왈가왈부 추측과 격앙된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상황은 자기 이름을 걸고 일하는 셀러브리티들이 공개 열애를 하거나 결별하게 됐을 때 고스란히 떠안을 심적 고충과 폐해를 가늠케 한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연인관계로 발전한 전현무, 한혜진은 불가피하게 일명 ‘사내 연애’를 이어왔다. 이후 천생 방송인 전현무는 한혜진을 향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이를 다수 예능 속 콘텐츠 제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와 전현무, 한혜진이 동시다발적으로 누린 시너지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 제작진으로선 높은 시청률 성적도 쏠쏠했거니와, 두 사람 역시 프로그램 속 실제 만남을 통해 국민적 인지도를 높이며 CF 등 보다 많은 일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남녀 간 사랑은 누구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 노력, 운, 성격, 라이프스타일 등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인간관계라면 전현무, 한혜진 역시 다양한 이유로 각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유명인사라는 이유만으로 헤어짐 이후에도 불특정다수의 입방아를 견뎌내야 할 곤란한 상황과 직면했다.

이를테면 “어느 쪽이 더 아까웠다”는, 연인관계를 향한 섣부른 평가 잣대가 그럴 것이다. 마치 두 사람의 이별은 예정된 일이었다는 듯, “외적으로도 성격 면에서도 어울리지도 않았다”며 겉모습만으로 관계를 재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전현무, 한혜진으로선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이 같은 루머 양산에 2차 피해를 입는 형국이다. 당장 ‘나 혼자 산다’ 휴식기를 갖는 양측 결정 자체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전현무, 한혜진의 결별 기사의 댓글에는 “둘만 아는 남녀관계를 향한 사람들 추측이 무례하다”는 상식 차원의 지적들이 이어졌다. “이래서 연예인들은 공개 열애를 하면 안 된다”는 촌철살인 의견마저 등장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