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중 처음 솔로 음반을 발표한 홍주찬은 겸손했다.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실력을 입증하더니, 당당히 솔로 가수의 타이틀도 달았다. 그럼에도 홍주찬은 솔로 활동보다는 골든차일드의 성공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최근 홍주찬이 발매한 새 디지털싱글 '문제아'는 지난 1994년 발표된 더 클래식의 1집 수록곡 '문제아'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홍주찬은 "내게 선물 같은 곡"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이어 "제목만 듣고는 이런 노래일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처음 듣고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 좋은 노래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홍주찬은 대선배의 곡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에 대해 "원곡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굉장히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대가 됐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그간 골든차일드로 활동해오면서 파워풀한 무대를 주로 보여줬기에 보컬 홍주찬의 매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된 건 분명했다.

홍주찬의 녹음을 돕고자, 원곡자인 박용준이 직접 녹음실을 찾아 응원을 전했다고. 홍주찬은 "선배님께서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시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리메이크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기도 했고, 칭찬도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며 박용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홍주찬은 데뷔 후 처음으로 혼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음반을 내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솔로의 기회에 홍주찬은 얼떨떨해보였다. 신곡 '문제아'를 녹음할 때까지도 솔로 음반을 내게 될 줄 몰랐기 때문. 홍주찬은 "처음에 대표님께서 먼저 '문제아'를 들려주시면서 연습해보라고 제안해주셨다. 솔로곡이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회사에서 마음에 들었는지 앨범 내준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홍주찬은 골든차일드 멤버들 중 솔로로 나선 첫 주자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못 했다. 동시에 책임감도 가득했다. 그는 "부담이 컸다. 그런데 이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고, 그들에게 골든차일드의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임감도 크다"고 밝혔다.

이런 홍주찬의 무거운 마음을 달래준 건 골든차일드 멤버들이었다. 홍주찬은 "멤버들이 스스로를 믿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다른 자리는 멤버들이 메꿔줄 수 있으니 편하게 하라더라"며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됐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주찬의 이야기는 솔로 음반으로 시작해 골든차일드로 끝났다. 그의 모든 생각 끝에는 골든차일드가 있었다. 홍주찬은 "골든차일드가 없었다면, 이번 솔로 음반도 없었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 어린 책임감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골든차일드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홍주찬은 팀을 두고 객관적인 평가와 반성도 서슴지 않았다.

"모니터링을 했는데, 저희가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런데 데뷔 때부터 열심히만 했던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저희들 사이에서도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아요. 앞으로는 의기투합해서 '골든차일드 잘하는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신인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숨어서 안주하기에는 이미 늦었으니까요."


이 가운데 골든차일드의 메인 보컬이라는 위치도 홍주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홍주찬은 "메인 파트를 맡고 있으니까 실수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럴수록 나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노래 실력은 기본으로 두고, 그 이상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당찬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홍주찬은 이번 솔로 음반의 가시적인 성적에 대해서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 내가 이 노래를 통해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골든차일드를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이 곡을 듣고 많은 분들께서 위로가 된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골든차일드의 다른 노래도 찾아듣게 되면 좋겠어요. 골든차일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