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어쩌면 빅뱅 전 멤버 승리는 말 그대로 시선 강탈용 ‘얼굴 마담’이었을까.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였던 유인석이 ‘클럽 버닝썬 게이트’의 진짜 주도자가 아니겠냐는 씁쓸한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4일 클럽 ‘버닝썬’의 과거 사내이사였던 승리가 일명 ‘단체 카톡방을 통해 불거진 ’성매매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클럽 버닝썬은 현재 폭력 사태를 비롯해, 성폭력, 물뽕(GHB),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받으며 사회면의 문제적 이슈로 부상됐다.

이와 함께 승리와 합작 회사를 차린 사업파트너이자 비연예인인 유씨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청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도 그는 자신이 일반인이며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표출해 또 한 번의 논란을 불렀다. 이 같은 그의 교만한 태도 자체가, 그를 지켜줄 만한 모종의 세력이 있다는 증거로도 비춰질만했다.



유씨는 앞서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유리홀딩스’란 이름의 투자사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해당 회사는 문제의 버닝썬 지분을 가진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표직에서 사임했으나 유씨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주동자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급기야 승리와의 성 접대 알선 공범 의혹에 더불어, 그가 경찰 간부급의 정체 모를 윗선과 내통해왔다는 무서운 의혹이 더해진 상황. 이에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라는 표현을 빗댄, '버닝썬 게이트'라는 무거운 문구가 탄생했다. 국민들로선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윗선과 악인의 내통을 현실 속에서 목도한 격이다.

이에 관한 물증도 다수다. 앞서 해당 단톡방을 가장 먼저 국가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메시지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나눈 인물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아울러 SBS ‘8뉴스’ 등 다수 방송 매체들이 승리, 유씨 등이 포함된 단톡방 메시지를 연달아 공개해 진실 추적의 무게를 더했다.

때문에 현재 다수의 국민들은 유씨가 이번 버닝썬 게이트의 퇴폐적 폭력 사업을 주도하고 돈을 움직인 핵심 인물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양한 법적 증거들이 속속들이 까발려지는 가운데, 유씨와 내통해온 뒷배(Background)의 실체부터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처럼 대한민국 전역 관심 속 유씨의 경찰 조사가 상세히 진행되는 가운데, 차후 유리홀딩스 본 설립 목적, 유씨의 실체, 유씨와 결탁한 뒷배 인물 등이 낱낱이 밝혀지며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까. 초유의 폭력적 비리 사태를 향한 전 국민의 응분과 이목이 집중된 현재, 부패한 사회의 이면을 이참에 제대로 도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