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해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1)이 두 번재 소환조사를 받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인 17일 오후 11시 정준영을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전 4시 조사를 마쳤다.

지난 14일 공개소환에 이어 두번째 소환조사다. 이번에는 심야 시간대 비공개로 이뤄졌다. 지난 조사 당시 오전 10시에 출석, 2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던 것에 비해 시간도 짧아졌다.

정준영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소위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포함해 총 3대의 스마트폰을 제출했다. 경찰은 또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으로부터 각각 1대씩의 휴대전화도 제출 받았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하라고 지시한 의혹이 담긴 지난 2015년 12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방 자료 일부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저장된 채로 확보했다.

이 자료에서 경찰은 정준영과 승리 등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확인했다. 또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내보이고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다음날인 13일 새벽 사과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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