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이미숙과 故 장자연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이 또 한 번 제기됐다. 그러나 이미숙 소속사 측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故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했다.

당시 디스패치는 고인과의 관계를 재조명하면서 이미숙이 故 장자연이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문건의 존재에 대해 몰랐다는 진술을 한 것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소속사 동료였던 故 장자연, 이미숙, 송선미 등은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분쟁 중이었으며, 이후 장자연은 이미숙과 송선미가 새롭게 이적한 소속사의 매니저 유 씨를 만나 자신이 겪은 피해 사례를 A4 용지에 작성했다. 해당 문건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문건이었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뒤 이미숙 소속사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22일, 디스패치는 또 한 번 이미숙과 故 장자연의 연결 고리를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숙과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은 10년간 함께 해 온 만큼 비밀이 없었고, 이미숙은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그를 압박할 카드를 찾던 중, 김종승 대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던 장자연을 내세웠다.

디스패치는 당시 경찰이 작성했다는 '2009년 4월 2일 이미숙 자살원조 또는 자살방조 혐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의 내용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 사건의 발단은 이미숙이 일본에 도피 중인 김종승의 기획사인 더컨텐츠와 계약 만료 전에 송선미, 유장호(당시 매니저)와 공동으로 나와 호야라는 기획사를 차리게 되었고, 이에 감정을 가진 김종승은 이미숙의 치부를 건드리게 된 것이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이미숙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 올 김종승에 대비하기 위해 김종승 회사의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자연 등 다수에게 김종승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기록한 문건을 유장호에게 지시해 작성하게 했다고 적혀있다.

과거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를 몰랐다고 진술한 이미숙이다. 하지만 그가 해당 문건 작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미숙 소속사 측은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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