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 킴림(키미)가 그룹 빅뱅 승리가 성접대 혐의 관련 해명을 부인했다.

앞서 승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킴림을 언급했다. 승리는 해당 인터뷰에서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준비하며 '잘 주는 애들로' 자리를 마련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승리는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겨지지도 않고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는 "외국인이라는 게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다.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라면서 단체 채팅방에서 지칭하는 인물이 해외 투자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승리는 "부른 사람 중 하나는 채팅방 참여자 박모씨의 전 여자친구다.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승리의 해명 인터뷰로 인해 킴림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점차 커지자 킴림은 23일 자신의 SNS에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킴림은 "(버닝썬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 얼마 전, 승리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내게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킴림은 "그가 왜 내게 전화를 했는지,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킴림은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클럽 아레나에 갔고, 승리가 VIP 테이블을 잡아줬다"며 "우리 그룹에 동행한 다른 고객이나 직원은 없었다. 나는 나와 파티를 함께 할 어떤 '여자'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지 내가 그날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 사건에 휘말렸다"며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 승리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자신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를 또 언급하는 언론이 있다면 내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의 주장에 킴림이 강경한 태도로 전면 부인해 승리는 또 다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성접대가 아닌 동행인을 구한 것 뿐이라는 승리의 해명과는 다르게 킴림은 동행한 사람은 없었다고 일축한 것.

또한 킴림은 승리에게 어떤 '여자'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승리의 해명과 대치되는 입장을 보였다.

킴림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승리의 해명은 거짓말이 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승리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면서,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성접대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승리가 여러 인터뷰를 통해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거짓말 논란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킴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