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장자연 리스트' 사건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사건을 알고 있는 여배우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윤지오는 28일 오전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조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소재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이미숙씨 등 다른 여배우들도 증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증언자가 나밖에 없는데, 앞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보다 더 친했던 동료분들이 증언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 이미숙 외 여자 연기자분들이 5명 더 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걷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공개 수사가 이뤄져 이번에는 명확하게 조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이날 약 3시간 정도 조사를 진행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미숙은 아예 정황 자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직접 언급했다"라며 "조사단에서는 (그 분들이) 조사에 협조하실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10년간 한 번도 못했던 말씀도 드렸다"라며 "핵심적인 부분이 확인된다면 공소시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더라"고 했다.

윤지오가 조사단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앞선 지난 12일 조사단에 출석,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치계 및 언론계 인물이 누군지 확인한 바 있다.

'장자연 사건' 이후 캐나다에서 거주해 온 윤지오는 최근 조사단 참고인 조사와 저서 '13번째 증언' 출간을 위해 귀국했다. 국내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출국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출국하는 당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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