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더블에스501(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의 고소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써 괴로운 생각과 기억의 감정들을 지워보려 했지만, 깊숙한 서랍 속의 한 편의 비밀 공책처럼 언제든 마음 먹고 꺼내보면 김형준은 자기중심적이었고 이중적이었으며 나는 어린 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외면하고 바로 신고를 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도 덧붙였다.

또한 "김형준 너의 가치없는 회피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 사탕발림의 무책임한 부도덕적인 그 속임수. 이제 회상하거나 비꼬지도 않고 현혹되지 않아"라며 "그 말이 하도 기가 막혀서 심정이 닿는대로 비꼰 것 뿐이었는데, 그 긴 시간을 혼자 비밀스럽게 견딘게 용하고 억울하고 신기해.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 상태. 공감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A씨는 자신의 SNS 글이 온라인에 모자이크 등 가림 처리 없이 유포되는 것에 불편을 드러냈다. 또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트라우마 불안 불면 과각성 양극성장애 자기정체성장애 등등"이라며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지난 2010년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자택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25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형준의 소속사는 티브이데일리에 "고소인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10년 당시 지인과 둘이서 술 자리를 가졌는데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이 있었다. 그 분이 바로 고소인이고, 고소인이 원해서 그 분의 집으로 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라며 "9년이 지난 후 갑자기 고소한 것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이뤄진 거 같다. 무고하다. 보도 전날까지 고소 사실조차 전달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해서도 A씨는 "말도 꺼내기 싫은 그 수식어. 왜 그렇게 표현해야 해? 진솔하게 나에 대해 막상 아는 것도 없으면서 김형준은 치졸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라며 "무슨 말도 안돼는 ㅈㄷㅂ. 성접대는 전혀 사실이 아닌, 접대부마저 왜곡된 표현"이라고 짚었다. 또 "그저 황당하고 치욕스럽네. 그런 짓을 해두고 무슨 치졸한 소리지. 손놀림으로 놀거 다 놀고 내 몸속에 강제로 사정하는 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지"라며 분노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김형준의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김형준은 "여성스럽고, 바람 안 피우고 나만 사랑해주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나도 너랑 같아 김형준. 너가 날 떠난 게 실수고 너가 날 병신 미친X 만든게 죄야. 25일 고소장 접수했습니다"라고도 적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