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30·본명 이승현) 등에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김영란법'으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 측은 1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경찰총장' 윤 총경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2016년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달 19일 입건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총경은 지난 2018년 승리 측으로부터 소속돼 있던 그룹 빅뱅의 국내 콘서트 티켓 3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승리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해당 티켓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가 윤 총경에게 교부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양 당사자(윤 총경과 유씨) 진술도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으로부터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 3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김 경정은 참고인 신분이다.

윤 총경은 유씨 등과 골프·식사 등을 함께해 친분을 맺으며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아직 대가성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무원 등은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더라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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