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사진, 영상물을 공유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이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등에 이어 가수 로이킴이 이 대화방 멤버로 확인돼 구설에 올랐다.

로이킴의 연루 소식은 3일 전해졌다. 경찰은 로이킴을 참고인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로이킴이 대화방에서 오가는 불법촬영물 유포에 가담했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지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당시 로이킴과 정준영이 듀엣으로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가 큰 사랑을 받았으며, 로이킴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다.

로이킴은 가요계 대표 '엄친아'로 꼽혔다. 막걸리 등으로 알려진 국내 굴지의 중견 기업과 연관이 있다는 것, 미국 명문대에 재학 중이라는 것 등이 그의 이미지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풍겨온 정준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런 그에게 '몰래카메라'(몰카) 공유는 치명상이 될 전망이다. 형사 처벌 등과 관계 없이, '정준영 카톡방 멤버'라는 꼬리표를 달고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축으로 드러난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과는 달랐지만, 앞서 같은 의혹을 받았던 용준형, 이종현 등도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워 보인단 반응이 많다.

'정준영 카톡방'이 판도라의 상자가 되며 연예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화방에 포함, 조사를 받을 다음 주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준영이 출연한, JTBC '히트메이커' 출연진을 꼽고 있다. 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2AM 출신 가수 정진운, 슈퍼주니어 강인과 모델 이철우 등을 언급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방송에 따르면 앞선 지난 2016년 4월 정준영은 이종현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했음을 밝혔다. 대화 내용에는 다른 연예인들의 성매매 정황도 포착됐다. 당시는 정준영이 '히트메이커' 촬영 차 독일 베를린에 있었을 때다. 이 방송에 강인, 정진운, 이철우 등과 함께 출연했었다.

한편,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본인에게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지만, 아직 별다른 입장은 없는 상태다. 로이 킴은 학업 때문에 미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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