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JYJ 박유천의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 1일 일요시사는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학생 조모씨가 필로폰 투약, 매수, 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조모씨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이 판결문에 있었다.

이와 더불어 당시 경찰이 황하나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부터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하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두 차례 기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황하나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으로 번지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과거 황하나 씨 수사와 관련해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황하나는 SNS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마약 투약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판매 중인 김치를 홍보하며 '마약 김치'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2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가 수시로 마약을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관련 영상을 보도했다. 2015년 촬영된 해당 영상 속 황하나는 팔을 휘저으며 늘어진 채 앉아 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 하는 상태에서 황하나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뭔가를 말하고 있다.

황하나의 지인은 그가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마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와 황하나가 친분이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MBC는 황하나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 파일 속 인물은 "야, 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친한 친구)'야"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은 3일째 계속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황하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