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슈퍼스타K' 우승자 중 이런 구설은 없었다. 시즌4에서 우승한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되며,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로이킴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사진, 영상을 유포한 단체대화방(이하 단톡방)의 멤버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등이 앞서 해당 단톡방 멤버로 언급된 바 있다.

관련해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그가 대화방의 불법촬영물 유포에 가담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형사처벌 등과 상관 없이, 로이킴은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엮여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 만으로 치명상을 입게 됐다. 로이킴은 준수한 외모와 미국 명문대를 다닌다는 배경 등으로 '엄친아' 이미지를 쌓아왔다.

정준영과 로이킴의 인연이 엠넷 '슈퍼스타K'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지며, 해당 프로그램 역시 조명 받고 있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지난 2012년 '슈퍼스타K' 시즌4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고(故)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가 큰 사랑을 받았다. 로이킴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다.

'슈퍼스타K'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흥행의 시초 격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방송사서 기획됐지만,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슈퍼스타K' 이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파생, '오디션 붐'이 일기도 했다.

우승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 2009년 방송된 첫 번째 시즌은 서인국이라는 우승자를 배출했다. 서인국은 가수와 배우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두 번째 시즌부터 지난 2016년 방송된 '슈퍼스타K 2016'까지 이 프로그램은 허각, 울랄라 세션, 박재정, 곽진언, 케빈오, 김영근이라는 우승자를 배출했다. 존박, 버스커버스커, 딕펑스, 박시환, 김필, 천단비 등 준우승 라인업도 화려했다.

로이킴을 제외하면 이들 대부분이 별다른 구설 없이,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인국 정도가 군 문제로 구설에 올랐지만, 지난해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서인국은 지난 2017년 3월 현역병으로 입대했지만, 사흘 만에 귀가해 결국 면제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