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강원, 동해안 일대에 대형 산불로 여의도 면적을 웃도는 살림이 잿더미가 된 가운데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양간지풍, 혹은 양강지풍이 지목되고 있다.

양간지풍은 강원도 양양과 간성, 양강지풍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이다. 양간지풍은 고온 건조한 데다가 속도가 빠르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012년 2월 강원 영동지역에 한번 불이 붙으면 대규모로 번지는 이유로 양간지풍, 혹은 양강지풍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경 고성 토성면에서 발화한 산불 속도는 밤 사이 시속 5km에 이를 만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4일 오후 미시령에는 순간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해안가에서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이어졌다.

특히 공기가 차가워지는 밤일수록 산에서 해안가로 부는 바람이 강해진다. 이로 인해 밤에 산불이 나면 동쪽으로 퍼지는 속도가 빠르고 산불 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5일 동해안 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동해시 망상 오토캠핑장의 숙영시설 44동 56실, 한옥타운 2동, 망상 석두골 주택 10여동, 차량 2대가 불에 탔다. 옥계 망상 휴게소 2개동이 모두 전소됐다. 고성 속초 산불로 인해 속초 한화콘도 별관 식당이 전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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