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한 단체대화방 사건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로이킴 에디킴까지 번졌다. 이 가운데 불법 영상이 공유된 또 하나의 단체대화방이 적발됐다.

지난달 11일 SBS는 정준영, 승리 등이 지난 2015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정준영이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정준영이 여성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정준영은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은 총 16명이며, 그 중 13명이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13명 중 8명은 경찰에 입건돼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 중 최종훈은 잠든 여성의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고, 승리 또한 불법 영상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용준형, 이종현은 입건되지는 않았으나,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영상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해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 중 용준형은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했고, 조용히 군에 입대했다.

논란이 발생한지 약 3주만인 지난 2일 가수 로이킴도 정준영의 단체대화방 멤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초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로이킴이 음란물(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4일 저녁에는 가수 에디킴도 정준영의 단체대화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에디킴이 지난달 31일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 충격을 더했다.

미스틱스토리는 "에디킴이 단체대화방에 속해 있었던 것을 사실이지만 몰카 등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에디킴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 한 장을 대화방에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정준영 대화방'과 유사한 형태의 또 다른 대화방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4일 SBS는 피해자 A씨가 연인 관계였던 사업기 김모 씨의 외장하드에서 몰래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 사진, 대화 내용 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영화배우 신 씨, 한 씨, 모델 정 씨 등이 속해 있다고 전해져 논란이 더해졌다.

이에 영화배우 신 씨, 한 씨, 모델 정 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실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른바 '정준영 사건'이 불거지면서 벌써 5명의 연예인이 불법 영상물을 촬영 혹은 공유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를 시작으로 불법 영상 및 사진 등이 단체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또 다른 사건이 드러나면서 문제의 연예인은 앞으로도 계속 드러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