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교제 내내 세간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해던 박유천, 황하나 커플은 결별 후에도 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약 투약과 권유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하나는 박유천이 필로폰을 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박유천은 단 한 차례도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권유 또한 없었다고 맞섰다.

그룹 JYJ의 박유천이 1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이름(연예인 A씨)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검은색 수트 차림에 어두운 표정을 한 박유천을 직접 작성한 전문을 들고 회견장을 찾았다. 질의 응답은 받지 않았다.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그는 지난 2017년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그 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깊어져서 관련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그는 황하나 역시 우울증이 있었고, 관련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분 간 읽어 내려간 전문에서 수차례 이 말을 반복했다.

박유천은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했다.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황하나의 관계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며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 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하지만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은 없다. 물론 나 역시 마약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황하나 진술의 핵심인 투약, 권유 의혹에 대해 일괄 부인하면서 사태는 제 2국면을 맞았다. 박유천의 말이 사실이라면 황하나는 무고가 되고, 황하나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유천의 말은 거짓이 된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밝히게다며 앞으로의 입장 또한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지만 봐주기 수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경찰 유착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조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황하나를 지난 4일 현장 체포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연예인 A씨 때문에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박유천이지만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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