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로이킴(27ㆍ본명 김상우)이 4시간여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0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4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로이킴을 상대로 어떤 의도로 음란물을 대화방에 올렸는지, 추가로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는지, 음란물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킴은 "인터넷에 있던 사진"이라며 유포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로이킴은 "제일 먼저 나를 응원해주고 아껴주셨던 팬분들,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진실 되게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음란물 촬영, 마약 투약 등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단체 대화방에 참여한 연예인 중 1명이다.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로이킴 출석으로 연예인 카톡방에서 음란물과 불법 촬영물 유포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연예인은 7명이 됐다. 정준영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 에프티 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에디킴, 로이킴 등은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구속 송치됐고, 로이킴을 포함한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군 복무 중인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과 씨엔블루 이종현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지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두 사람이 부른 고(故)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로이킴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이력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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