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그녀의 사생활'이 첫 방송 최고 시청률 3.8%로 출발을 알렸다.

10일 밤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극본 김혜영·연출 홍종찬)은 직장인에서는 완벽한 큐레이터로, 일상에서는 아이돌 '덕후'로 이중생활을 하는 성덕미(박민영)와 '천재 디렉터' 라이언 골드(김재욱)의 세 번의 만남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채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 하룻밤에 전시 세팅도 척척 해낸 성덕미. 그가 일을 마치고 달려간 곳은 아이돌 그룹 화이트 오션의 음악방송 녹화장이었다. 180도 다르게 변신한 덕미는 대포 카메라를 거뜬히 들고, 아이돌 차시안(정제원)을 열정적으로 촬영했다. 이어 집에서는 시안의 영상을 보면서 혼잣말을 하거나 환하게 웃는 등 아이돌 '덕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뛰어난 안목으로 미술계를 뒤흔든 천재 화가이자 천재 디렉터인 라이언은 '스탕달 신드롬'(뛰어난 예술작품을 보고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으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것이 밝혀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덕미와 라이언의 첫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미술품 경매장에서 덕미는 옆자리에 앉은 라이언을 눈 여겨봤고, 덕미의 시선에 라이언은 "작품의 제목은 라이언 골드. 갖고 싶어요?"라고 물으며 도발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은 그림을 두고 치열한 경매 배틀을 펼쳤다.

두 번째 만남은 공항에서 이뤄졌다. 몰려드는 시안의 팬으로 인해 입국 사진을 찍던 덕미와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오던 라이언이 뒤엉키며 넘어진 것.덕미는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라이언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왔고, 라이언의 눈에는 덕미가 떨어뜨린 덕질 수첩이 포착돼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후 덕미와 라이언이 다시 만난 곳은 미술관이었다. 덕미는 미술관으로 들어선 라이언의 얼굴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 사다리에서 미끄러졌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tvN '그녀의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