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11년 만에 돌아온 ‘헬보이’가 한층 더 화끈해졌다.

영화 ‘헬보이’는 다크 호스 코믹스의 마이크 미뇰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2004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헬보이’를 만화에서 끄집어 내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2008년 다시 한 번 ‘헬보이2: 골든 아미’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투자 등의 문제로 3편 제작이 무산돼 마니아 층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다크 히어로 ‘헬보이’가 돌아왔다. 이번엔 한층 더 화끈하고 강렬해졌다. 이전의 ‘헬보이’ 시리즈가 15세 관람가 등급이었으나 이번 ‘헬보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수위를 높였다.

새롭게 돌아온 만큼 ‘헬보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아닌 ‘둠스데이-지구 최후의 날’, ‘센츄리온’ ‘디센트’ 등을 연출한 닐 마샬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기존 시리즈에서 헬보이 역을 맡앗던 론 펄먼에서 데이빗 하버로 세대 교체가 됐다.

영화는 다크 호스 코믹스 원작 ‘더 와일드 헌트’ 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닐 마샬 감독은 원작의 분위기를 헤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화끈한 연출을 녹여냈다. 특히 원작의 장면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내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닐 마샬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도 상당히 고어 장면을 많이 연출 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사지 절단은 기본이다. 헬보이의 전투 장면은 어김없이 유혈이 낭자한다. 말 그대로 블러드 액션 그 자체다. 여기에 그로테스크한 괴물들이 등장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공포스럽게 이끌어 간다.

그럼에도 영화는 헬보이 특유의 유머 코드를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적을 상대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모습부터 위기의 순간에도 상대방에게 비아냥거리는 말을 던져야 직성이 풀리는 모습까지. 헬보이의 유머 코드가 영화 곳곳에 녹아 있다.

피의 여왕 니무에 역을 연기한 밀라 요보비치의 존재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밀라 요보비치는 헬보이와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벤 다이미오 역의 대니얼 대 킴과 앨리스 모나한을 맡은 사샤 레인 역시도 시원시원한 액션을 펼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헬보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