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해피투게더4'에서 배우 김성은이 '순풍 산부인과' 미달이로 사랑받았던 과거부터 힘들었던 일들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11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그룹 아이즈원 장원영 김민주, 배우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성은은 과거 '순풍 산부인과'에 미달이 역을 맡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팬사인회를 정말 많이 다녔다. 두세시간 정도 하는데 줄이 끊이질 않았다"며 "큰 행사의 경우에는 경호원분들이 저를 들쳐업고 인파를 뚫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에어컨, 자동차 등 30여편의 광고를 찍었다는 김성은은 "8살에 아파트도 사고, 아버지 사업에도 도움을 드렸고, 저도 그 돈으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인기의 이면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김성은은 "그 당시에는 인터넷, SNS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이다. 길거리에서 제 볼을 꼬집거나, 엉덩이를 툭툭 치는 분들도 계셨다. 지금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참고 견뎌야 하는 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더불어 김성은은 아역 배우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도 공개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던 그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서 이상벽 아나운서님을 알게 됐는데, 그 분이 연기학원을 소개해주셨다. 그러면서 연기를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역으로 출연을 하다가 우연히 '순풍 산부인과'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미달이 역을 맡게 됐다는 김성은. 그는 "사실 일주일만에 연기를 못 해서 잘렸었다. 나보다 세 살 많은 언니가 일주일 간 촬영을 했었는데, 선우용여 선생님과 오지명 선생님이 저를 추천해주셔서 다시 '순풍산부인과'에 합류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순풍 산부인과' 이후 유학을 다녀오면서 평범한 삶을 살게 된 김성은은 회사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마음을 조금 내려놨었다.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내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싶어서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일반 회사에서 회사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표의 권유로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는 김성은은 "회사에서 경비를 지원해줄 테니 방송을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 이후에 좋게 퇴사하고 대표님이 그 채널도 양도해주셨다"며 전 회사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성은은 성형 수술에 대한 후회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이뻐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를 때 철없이 내린 결정이었다"며 "후회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결국에는 넣었던 보형물들을 다 뺐다. 부작용도 있었다. 윤곽 같은 경우도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재건 수술을 받았다"며 "그 당시에 성형을 안 하고 영화 '써니'를 찍었으면 어땠을까, 배우는 얼굴로만 연기하는 게 아니라는 걸 왜 그땐 몰랐을까. 회의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성은은 화려했던 어린 시절부터 유학 생활 후 어려워진 생활, 평범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회사 생활, 성형 수술에 대한 후회까지 솔직한 토크로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해피투게더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