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클럽 버닝썬 자금과 관련한 수상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 버닝썬의 주주 전원산업 등이 얽힌 횡령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MBN은 11일 저녁 '뉴스8'을 통해 경찰이 가수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버닝썬 지분 42%를 가진 전원산업의 대표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버닝썬 영업직원인 MD 명의로 된 15개 대포통장을 통해 모두 6억원대 횡령 정황을 포착했다. 이중 억대의 금액이 승리, 전원산업 등으로 흘러갔다는 진술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 지분 20%를 갖고 있는 대만 여성, 일명 '린 사모'의 금고지기 안 모 씨가 지인 15명을 버닝썬 MD로 허위 등록해 급여를 주는 방식으로 대포통장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린 사모의 대만 내 주소를 확인해 경찰 출석을 요청했지만, 린 사모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MBC는 같은 날 저녁 버닝썬과 전원산업 사이에 수상한 '임대료'를 파헤쳐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원산업은 버닝썬에게 르메르디앙 호텔의 일부를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렴한 월 166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빌려줬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버닝썬은 전원산업에 임대료 명목으로 갑작스럽게 월 1억원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계약된 금액보다 6배가 넘는 임대료에 대해 경찰은 전원산업이 임대료 명목으로 버닝썬 수익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승리와 유인석을 자금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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