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국세청이 연예인 일 비롯한 신종 고소득자 176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10일 유튜버,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병의원, 전문직종, 부동산임대업자 등 신종, 호황업종의 고소득자영업자와 소득 탈루 혐의가 큰 176명을 대상으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에는 연예인, 연예기획사, 프로선수 등 20명이 선정됐다. 국세청이 공개한 신종 호황 사업자 탈루 사례에는 연예인, 연예기획사 등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유명 배우 A 씨는 본인과 가족이 대표인 1인 기획사 법인을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탈세했다. A 씨는 기획사 소속 직원에게 거짓으로 용역비를 보낸 뒤 신고 소득을 줄이고 나중에 현금으로 다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또한 A 씨는 가족에게 부동산과 고가 외제차를 사주면서도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가족이 보유한 1인 기획사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수법으로 거액의 재산을 가족들에게 넘겨주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세무조사 끝에 소득세 30억원을 추징당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통고 처분을 받았다.

한 연예인은 팬 미팅을 열면서 받은 참가비를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세무조사에서 발각됐다. 또 다른 연예인은 소속사가 차량 유지비를 내고 있음에도 해당 비용을 모두 개인 소득 비용으로 공제해 소득을 탈루했다.

더불어 연예기획사의 탈루 사례가 공개됐다. 연예인의 판매 굿즈 매출을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수취를 하거나 공연 시 현장 판매 굿즈의 현금매출액에 대한 신고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본인은 물론 가족 등 관련인의 재산형성 과정, 편법증여 혐의 등에 자금 출처 조사를 병행하고 탈루 자금 흐름을 추적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배우 공효진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효진 소속사 관계자는 “고소득자 대상 비정기 세무조사가 맞다”고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공효진은 빌딩 매매를 통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2013년 4월 서울 한남동의 지하 1층~지상 5층 빌딩을 37억원에 매입해 매입가의 80% 이상을 대출 받은 후 2017년 10월 60억8000만원에 되팔았다.

또한 2017년 1월 서울 서교동 2층 건물을 63억원에 매입할 당시 공효진은 13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 50억원은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의 현재 가치는 130억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효진 소속사는 “다만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급되는 건물에 대해서는 이미 2년 전 조사를 마쳤으며 세금을 완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탈세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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