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정준영 단톡방'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비하부터 특정 인종 비하 발언까지 오간 것이 드러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13일 BBC 코리아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정준영 단톡방'의 또 다른 대화 내용들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정준영 단톡방'에는 가수 정준영을 포함해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 연예인들과 비연예인들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채팅방 멤버들은 여성들을 언급하며 저속한 표현으로 성행위를 했다고 묘사했다. 급기야 한 여성에 대해 '위안부급이다'라고 말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또한 독일 일정을 다녀온 또 다른 멤버는 "가자마자 한국X들 XX거야. 집으로 불러서 X먹고 나갈게"라며 독일 여성의 신체를 비하했다. 이를 본 멤버들은 여성의 성기를 속되게 표현하는 용어로 대답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은 여성을 음식으로 비유하는가 하면, 성관계 영상을 거리낌 없이 공유하고 잠자리를 자랑했다. 저급한 성희롱을 장난처럼 행해졌다. 이에 BBC 코리아는 "카톡방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은어는 '여성의 성기'를 일컫는 비속어였다"라고 전했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정준영 단톡방'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역사 의식도, 도덕성 모두 결여된 '금수'들의 대화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하한 내용이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한국 역사의 아픔이자,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하한 단톡방 멤버들의 언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또한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한 '인종 차별' 발언 역시 최악이다. 이처럼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양심'을 버린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에게 대중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됐다.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피해자들은 '정준영 단톡방' 속 몇몇을 특수 강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정준영을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방 참여자였던 최종훈 등 5명의 불법촬영 관련 혐의 수사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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