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가요팀] 4월 둘째주(4월 8~14일)에는 다양한 앨범이 나왔다. '싱어송라이터' 우효와 SBS '더 팬'으로 주목 받은 가수 용주, '김구라의 아들'에서 래퍼로 거듭난 그리의 신보다 나왔다. '청하의 여동생 그룹'인 밴디트가 데뷔 앨범을 냈고, '슈퍼 스타'로 통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우효 -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발매일 4월 8일)



우효의 정규 2집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는 지난 2015년 10월 낸 첫 정규앨범 '어드벤처'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다. 우효는 이번 앨범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도시'라는 굴레를 벗어나 평안을 얻고자 하는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 '테니스'와 '토끼탈' 더블 타이틀곡응로 구성됐다. '테니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기반의 곡으로,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흐릿해진 옛 꿈과 활동적이던 과거의 순간들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토끼탈'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자신의 모습 속에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들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는 곡이다. 이 외에도 라틴아메리칸 음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브레이브(BRAVE)'와 '울고있을레게',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하는 트랙 '수영',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담은 '나이브(NAIVE)'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총 12개 트랙들이 이번 정규앨범을 채웠다.

김지하 - 과거의 우효와는 다른 느낌. 그럼에도 깊이가 느껴지는 앨범.
김한길 - 치열한 삶속에서의 따스한 위로.
김예나 -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트랙들. 한층 깊어진 감성.
오지원 - 도입부터 섹시하다. 후크송이 아니어도 중독성이 대단한 음악.

◆밴디트 - '밴디트, 비 앰비셔스!'(BVNDIT, BE AMBITIOUS!) (발매일 4월 10일)



밴디트의 데뷔앨범 '밴디트, 비 앰비셔스'의 타이틀곡 '호커스 포커스'(Hocus Pocus)는 대중을 사로잡을 밴디트의 도도하고 달콤한 주문을 그린 곡이다. 플루트 소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뭄바톤, 트랩 리듬이 교차하며 펼쳐지는 트렌디한 비트 위에 다양한 어쿠스틱 악기가 더해져 한층 깊고 풍성하게 완성됐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밴디트의 시작을 알리는 행진곡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비 앰비셔스', 다섯 멤버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R&B곡 '연애의 온도'까지 3곡이 담겼다.

김지하 - 다채로운 사운드가 인상적.
김한길 -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함.
김예나 - 잘 다듬어진 색깔. 음악 퀄리티도 인정.
오지원 - 최근 데뷔한 신인 걸그룹의 앨범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세련된 음악.

◆용주 - '이 시간'(This Time) (발매일 4월 10일)



용주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이 시간'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이 시간'을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따뜻한 선율과 감미로운 용주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봄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감성 발라드곡이다. 콘트라베이스와 스트링 퀄텟 사운드, 그리고 드라마틱한 코러스 라인이 후반부로 갈수록 힘 있게 받쳐주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자작곡 '울었으면 좋겠다'와 '더 팬'에서 사랑 받은 경연곡 '잠시 길을 잃다' '구애' '그녀가 말했다' 등이 추속됐다.

김지하 - 따뜻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 듣기 좋은 발라드.
김한길 - 섬세한 가사 전달력.
김예나 - 섬세한 음색이 더하는 감성.
오지원 - 호흡이 많이 섞인 창법이 용주의 음색과 찰떡. 이 앨범이 가리킨 '이 시간'은 밤이 확실하다. 자기 전에 듣는 것을 추천.

◆그리 - '베이그'(VAGUE) (발매일 4월 12일)



그리의 데뷔 첫 미니앨범 '베이그'에는 타이틀곡 서사무엘, 가은이 피처링에 참여한 '벨튀'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멜로디 메이킹의 유려함과 독특한 랩플로우가 인상적인 타이틀 곡 '벨튀'는 21세기형 뉴잭스윙을 시도한 곡이다. 제목 '벨튀'처럼 공허하게 접근했다가 사라져 버리는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른 수록곡들에는 언더 힙합신에서 떠오르고 있는 돕덕, 브린, 캐쉬뱅 등이 참여했다.

김지하 -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
김한길 - 한층 성숙된 음악적 역량.
김예나 - 트렌디한 구성. 재밌는 조합.
오지원 - 이젠 어엿한 아티스트. 그의 프로듀싱 센스가 돋보이는 앨범.

◆방탄소년단 -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일 4월 12일)



방탄소년단의 새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에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비롯해 총 7곡이 담겼다. 이번 앨범에서 방탄소년단은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이야기 한다. 지금껏 본인들의 이야기를 해왔다면 이제는 본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준 이들의 사연에 집중한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키치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펑크 팝 장르의 곡이다. 팝 가수 할시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즐거운'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부제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에서 나타나듯, 지난 2014년 2월 발표한 '상남자'(Boy In Luv)와 맞닿아있다. '상남자'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사랑을 노래했다면 이 곡은 진짜 사랑과, 진짜 힘을 노래한다.

김지하 - 옛 것과 새 것의 융화. 질리지 않는 사운드.
김한길 -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BTS 집약체.
김예나 - 부드럽고 로맨틱한 무드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에너지.
오지원 - 힙합 그룹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듯. 랩 파트에 더욱 귀가 쫑긋.

[정리=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