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노트르담 대성당에 보관 중인 가시면류관 등의 유산의 안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1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과 시 정부 관계자들 덕분에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왕 성 루이의 튜닉을 비롯한 다른 여러 주요 작품들이 이제 안전한 곳에 있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귀중한 보물인 ‘가시면류관’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나뭇가지와 갈댓잎을 원형으로 엮은 것으로 국왕의 왕관보다 가치 있는 유물로 알려졌다.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는 세 개의 장미 문양 스테인드글라스, 10여 개의 종, 꼭대기에 달린 괴물 모양의 석상 가고일, 성당 내부 걸려 있는 대형 회화 작품, 십자가 조각, 그리스도 수난의 못, 파이프오르간 등이 보관 중이다. 이중 대형 회화 작품은 아직 옮기지 못한 상태로 소방 당국이 벽면 작품을 떼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최고 행정 성직자인 파트리크 쇼베는 “유물 일부는 지켜냈으나 여전히 다른 예술품들이 남아있다.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5일 오후 6시 50분경 첨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화재가 발생했다. 500명 가량의 소방대원들이 5시간 이상 진화에 나서 두 개의 탑 등 성당 주요 골격을 구했으나 첨탑이 무너지고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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