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강애리자가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17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분홍립스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강애리자가 출연했다.

이날 강애리자는 다시 활력을 찾는 데 남편 박용수 씨의 힘이 컸다고 했다. 강애리자는 “이혼을 하고 남자는 꼴도 보기 싫고 쳐다보기도 싫었다. 얽매이고 싶지 않았는데 얽매여지더라”며 지금 남편과 재혼 계기에 대해 말했다.

강애리자는 “처음에 저 사람을 만났을 때 딸이 별로 안 좋아했다. 엄마를 뺏기는 기분이 들었나보더라. 한 1년은 둘이만 만났다”며 “그런데 제가 남편을 만나면서 많이 밝아지고 웃으니 딸이 궁금했나보더라. 그래서 크리스마스 전날 만났는데, 저 사람을 딱 보자마자 딸이 ‘가라’하더라. 눈 속에 서로밖에 없다더라. 이후 딸, 아들 허락을 받고 재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애리자는 새 앨범을 준비 중인 근황도 공개했다. 강애리자를 위해 작은별 가족이 오랜만에 모였고, 작은별 가족의 짧았던 활동 기간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자전거 탄 풍경으로 활동 중인 동생 강인봉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우리가 바보 같았구나 싶었다. 지금처럼 유닛 활동이나 솔로 활동 상상을 못했다. 작은 별 가족이란 게 가족 팀이라 장점도 있지만 나이 차이도 있고, 음악적 견해가 달라도 같이 해야했다”며 “저희는 결성한 적도 없고 해체한 적도 없다. 같이 모여서 노래하면 작은별 가족인 거다”라고 했다.


또한 강애리자 30여 년 만의 신곡 ‘울엄마’를 만든 오빠 강인구는 히트곡 ‘분홍립스틱’을 만들기도 했다고. ‘분홍립스틱’이 영화 ‘광복절특사’에 삽입됐던 이유에 대해 그는 “제 후배가 영화감독 김상진이다. 그 노래 듣자마자 나중에 영화할 때 이 노래 사용할테니 사인해달라더라.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들고 오더라. 그래서 꼼짝없이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강애리자는 남편과 함께 1대 인현왕후로 활약한 배우 김민정을 찾아가기도 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정은 지난 2008년 10살 연하 남편과 재혼해 여전히 신혼처럼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애리자와 김민정의 인연도 공개됐다. 15살의 나이차가 나지만, 두 사람은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강애리자는 “오빠들과 살아서 제 물건 같은 것도 없었다. 그런데 언니네 집에 가면 너무 예쁜 게 많더라. 매일 언니네 집에 가서 살았다. 그때 (언니를) 너무 좋아했다”며 김민정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