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유튜버 양예원의 사진을 유출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최 씨가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양예원은 “여전히 (사진이) 더 퍼지지 않을까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살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며 사이버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 항소1부는 18일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45살 최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처음부터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유포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도 “유포로 인해 피해자가 회복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봤으며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를 지켜본 양예원은 서부지법을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이렇게 기뻐해야 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일들을 겪으며 사이버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사회가)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버성범죄는 피해가 한번 일어나서 끝나는 게 아니고 그 피해가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르고, 몇년이 지속될지도 모르는 범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양예원은 “저는 이제 끝났으니 괜찮겠다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여전히 예전처럼 (사진이) 더 퍼지지 않았는지, 혹시 어디에 더 올라오지 않았는지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살게 될 것”이라며 “사이버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더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 2015년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양예원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지인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최 씨는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델들의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배포한 혐의와 2015년 1월과 이듬해 8월 모델 A씨와 양 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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