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김수민 작가가 박훈 변호사를 선임하고 윤지오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다.

2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장자연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 조사단이 최근 김수민 작가 등 2명을 만나 '장자연에 대한 윤지오의 증언은 거짓'이라는 취지의 관련 진술을 청취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수민 작가는 지난해 6월 윤지오가 책 '13번째 증언'을 출판하며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그는 본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윤지오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로 제출했다.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가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는 주장이 거짓이며, '13번째 증언'을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없이 출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윤지오는 "혼자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계신 것"이라며 "제가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본 핵심인물이란 건 관련 수사관이 알고 조서에도 다 나와 있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허위사실 유포, 모욕, 정신적 피해 보상 등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후 23일 김수민 작가 측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배우 윤지오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할 것을 알렸다.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선임했다.

박훈 변호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개인사를 의논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그러나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출판할 당시 다시 귀국해 여러 매체 인터뷰를 하며 문제점을 느끼면서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박훈 변호사는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가 여러 매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동안 윤지오가 이야기 했던 내용들과 전혀 다른 내용을 봤다. 이에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에게 '가식적 모습'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 했지만 윤지오는 '똑바로 사세요' 하고는 차단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윤지오는 2019년 4월 15일 김수민 작가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작성하고 라이브 방송을 했고, 이에 김수민 작가가 그동안 윤지오에 대한 행적을 서로 대화에 근거해 4월 16일 장문의 글을 올린다. 그것이 바로 '작가 김수민입니다. 윤지오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훈 변호사는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변호인의 입장을 밝히고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최초 보도자인 당시 노컷 뉴스 연예부 팀장 김대오 기자가 장자연 문건을 본 내용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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