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뿜뿜’으로 ‘흥의 대명사’가 된 그룹 모모랜드. 여전히 앳된 미소를 가진, 만년 신인 같은 이들이 어느덧 데뷔 4년차 ‘선배’가 됐다.

지난 2016년 11월 데뷔한 모모랜드(혜빈 연우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 태하 데이지)는 지난해 1월 낸 세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트!(GREAT!)’의 타이틀곡 ‘뿜뿜’이 히트를 치며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국내외에서 사랑 받으며, 필리핀에서는 전용기까지 마련해 모셔가는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쇼 미’(Show Me)의 타이틀곡 ‘아임 소 핫’(I'm So Hot) 활동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아임 소 핫’은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 어딜 가나 주목 받는 ‘핫’한 모모랜드의 라이프를 재지한 브라스 테마를 통해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한 곡이다.

이 곡으로 모모랜드는 MBC 뮤직 ‘쇼1챔피언’ 등에서 1위 트로피를 차지, 3관왕에 올랐다. 최근 티브이데일리와 만난 모모랜드는 1위로 호명될 때의 순간을 떠올렸다. 혜빈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하게 돼 신기하고 얼떨떨했다”며 팬들에 공을 돌렸다.

‘뿜뿜’의 인기 탓, 다음 활동 곡들이 묻힌다는 아쉬움도 극복해 나가는 중이었다. 혜빈은 “뿜뿜‘을 넘지 못 한다 기 보다 ’뿜뿜‘은 뿜뿜’이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주이는 “‘뿜뿜’ 이후도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다른 콘셉트를 소화하는 것에 부담은 없다”라며 “‘아임 소 핫’ 등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듣고, 모모랜드 노래갔다고 해줘서 좋다. 오히려 이미지가 잘 잡힌 것 같단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활동 중 에피소드도 ‘인기’ ‘바쁨’과 연결돼 있었다. 5주간의 활동을 돌아보던 주이는 “활동 중간에 홍콩 팬미팅을 했는데 당일치기였다. 팬미팅을 하고 몇 시간 만에 돌아와서 몇 시간 만에 ‘뮤직뱅크’를 했다”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혜빈은 전용기를 타고 스케줄을 이동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한 번 탄 건데 알려졌더라”며 “해외 스케줄을 가야 하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낸시 말에 따르면 이런 경험은 모두 “응원 소리가 남다르게 열정적인 팬들” 덕이었다. 주이는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더 보여주려고 한다. 소통을 많이 하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데뷔 4년차를 맞이, 모모랜드도 선배가 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선배 아이돌들의 대기실을 일일이 돌며 90도 인사를 하던 모모랜드에게도 인사를 하러 오는 후배들이 생겼다.

혜빈은 “아직도 공연에 가면 막내, 신인 느낌이 강해 활동을 하며 인사를 받으면 기분이 묘하다”라고 했다. 주이는 “받는 입장이라는 게 신기한 것 같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혜빈은 “우리의 파이팅을 배웠으면 한다”고 했고, 주이는 “잘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며 “(잘 먹지만) 요즘 살이 빠져 보인다니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제 4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남은 올해 모모랜드의 스케줄은 이미 꽉 차 있는 상태다. 해외 활동과 새 앨범 발매 등으로 공백 없는 시간들을 보낼 예정이다. 제인은 “이번 활동을 마치고부터는 일단 해외 팬미팅 투어가 잡혀 있다. 오는 6월까지는 해외에 있을 것 같다. 바로 일본 컴백도 있고, 해외로 계속 갈 것 같다”라고 했다.

다음 앨범에 대해서는 “해외 활동 후 또 준비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