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와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케어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나는 20년 동물 운동하는 기간 동안 제 안위를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며 “케어 안락사는 인도적이었고 수의사에 의해 전혀 고통스럽지 않게 행해진 것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사 비용 3300만원을 제외한 모든 후원금이 동물 구조에 사용된 것이 밝혀졌다는 것에도 만족한다”고 했다. 변호사 비용에 대해 “개인을 변호한 것인지 케어를 대표해 모든 활동을 방해한 세력에 대한 보호 차원이었는지 판사님의 혜안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케어대표는 횡령 의혹에 대해 “2012년, 2014년 2년 동안 7500만원을 케어에 기부했고 매월 10만 원씩 정기 회비를 납부했다”며 “제 모든 것을 동물들을 위해 바쳐왔다. 그 점은 부끄러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소연 케어대표가 후원금, 회비 등으로 받은 금액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67억 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박 소연 케어대표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업무상 횡령, 부동산 실명 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등 총 4가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케어에서 안락사 시킨 개의 수가 201마리에 달한다고 파악했다.

또한 케어 소유의 충주 보호소 부지를 단체가 아닌 자신의 명의로 구입한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의 경우 동물 구호 등 다른 목적으로 모은 기부금 중 1400여 만원을 사체 처리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기존 목적과 다르게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1시간을 조금 넘긴 오전 11시 37분경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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