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배우 이민호가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벌써 섭외 러브콜이 치열하다. 아시아가 주목할 차기작은 무엇일까.

이민호가 지난 4월 25일 소집해제 됐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뜨겁다. 이민호는 한류 스타 중에서도 그 영향력이 큰 배우다. 복귀작 러브콜이 쇄도하는 가운데 어떤 작품으로 제2막을 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국제교류진흥원이 지난해 말 전 세계 16개국 한류콘텐츠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 해외한류 실태조사’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민호가 일본과 대만을 제외한 1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류스타 입지를 공고히 했기 때문.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 부분에서 8.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으며, 가수 부분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팔로워가 약 2860만 명으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이민호가 인기스타로 도약한 데는 출연한 드라마의 연이은 히트가 큰 요인이 됐다. 가장 대표작으로 꼽히는 ‘꽃보다 남자’는 이민호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작품이다. 이전에도 2006년 ‘비밀의 교정’, 2007년 ‘달려라! 고등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눈에 띄는 대표작은 없었다. 그러나 국민 드라마로 불린 ‘꽃보다 남자’의 인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곱슬머리를 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다.

이어 이민호는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꽃보다 남자’에서 귀엽고 허당 같은 매력이 있는 재벌 캐릭터를 선보였다면, ‘시티헌터’는 한층 가라앉은 분위기로 새로운 면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상속자들’은 또 다른 파란을 몰고 왔다. 스타작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만큼 ‘재벌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흥미롭게 풀어내, 방영 기간 동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고등학생’이라는 다소 세대차가 나는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너 나 좋아하냐?”와 같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에 ‘상속앓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화제를 모았다.

‘히트 필모그래피’는 멈추지 않고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이어졌다. 배우 전지현과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 드라마에서 이민호는 ‘허준재’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렸다. 극 중 사기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직업군을 연기했다. 또 인어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내면을 호소력 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민호의 저력은 캐릭터에 맞게 자신을 변주하는 능력에 있다.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물에 도전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그간 다채로운 연기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으로 활약한 만큼,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돌아올지 이민호의 복귀작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드라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