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의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사건이 다뤄졌다.

2일 밤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스타게이트 악의 고리'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황하나의 마약 투약을 둘러싼 제보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에 따르면 황하나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이문호 대표, 승리와 친분이 있어 클럽 VIP 테이블에서 자주 놀았다고. 황하나가 마약 투약으로 구속된 버닝썬MD 조 모 씨와 함께 버닝썬 안에서 필로폰을 맞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증언자 B씨는 "황하나가 10년 동안 투약을 꾸준히 했었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은 적이 있다"며 황하나의 마약 상습 투약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B씨의 증언은 갈수록 충격적이었다. 황하나의 무리는 강남의 고급 빌라, 호텔 등에서 일명 '하파(하우스파티)'를 열었다고. B씨는 '하파'에 대해 "걔네들끼리 약 먹고 서로 성관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하나는 예쁜 애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오빠들한테 소개해줬고, 이런 것들을 공짜로 누렸다"고 덧붙였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한 녹음 파일이 함께 공개돼 황하나 집안과 경찰의 유착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녹음 파일에는 황하나로 추정되는 인물이 "우리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절친한 사이"라며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을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특히 황하나가 과거 여러 차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으면서도 공범만 기소가 됐던 사실이 함께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다만, 경찰은 황하나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남대문경찰서 서장실 로그 기록을 봐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연락처나 통화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건을 경찰에 직접 제보했다는 한 제보자는 "지난해 10월경에 경찰에 제보했었다"며 "형사님이 자백을 받아서 영장을 달라고 했는데, 검사가 '왜 황하나부터 하냐. 다른 공범들부터 하고 순서대로 하면 되지'라고 했다. 영장이 세 번 기각됐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맡았던 경찰은 "범죄 사실이 2015년도라서 오래됐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하나는 지난달 4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