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그룹 JYJ 출신 박유천과 그의 전 연인 황하나의 마약 사건이 다뤄졌다.

2일 밤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는 '스타게이트 악의 고리' 편으로 꾸며졌다.

최근 박유천과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두 사람 모두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진술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 박유천은 "황하나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했다", 황하나는 "박유천 때문에 마약에 다시 손을 댔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마약 투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박유천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박유천의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물을 뿌리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박유천의 친척 한 명이 집에서 나와 제작진을 만났다. 박유천의 친척은 "(박유천이) 머리를 찧으면서 (마약을) 안 했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겠다. 어쨌든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왔으니"라고 최근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오죽하면 미국에 부탁을 해서 혹시 상습복용자와 성관계나 동거 생활에서도 성분이 나올 수도 있는지 의뢰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은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독성학과 과장은 "마약 투약을 하면 정액 속에도 분명이 마약 성분이 있다. 성관계를 통해 여성의 몸에 들어가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지금은 그 반대의 경우지 않냐"며 박유천 친척이 생각하는 상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박유천의 친척은 황하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박유천과 헤어진 후에도 자는 박유천의 나체 사진을 찍어서 나한테 보낸 적이 있다. '어디 있냐'면서 '(박유천을) 찾아서 5분 안에 데려오지 않으면 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 가운데 박유천을 둘러싸고 필로폰 투약 부작용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17년 박유천의 다리 흉터가 재조명된 것. 당시 박유천 측은 대상포진 때문에 생긴 상처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박유천의 다리 상처가 필로폰 투약 부작용 '메스버그 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부과 전문의는 "대상포진은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상처가 생기는데, 박유천 다리 상처의 경우 양쪽으로 나타나서 대상포진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남아있다. 3일 박유천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된다. 앞으로 조사와 재판을 통해 여러 의혹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