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한효주도 정은채도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클럽 버닝썬을 찾은 문제의 30대 여배우는 누구일까.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버닝썬에서 김상교 씨가 폭행을 당했던 날, 한 화장품 업체가 버닝썬의 VIP테이블을 잡고 회식을 했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당시 회식 자리에는 30대 여배우 A씨가 동석했다.

문제는 이 여배우가 보여준 모습이다. '버닝썬' 직원이었다는 한 관계자는 여배우 A씨의 눈이 풀려 있었고, 침을 상당히 많이 흘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게다가 이 여배우는 길쭉한 스틱 같은 것으로 인사하러 온 사람들 얼굴을 볼 때 마다 반갑다며 때렸다고 한다. “맞는 사람들은 여배우 보다 나이가 많은 4~50대 였다고. 이 관계자는 당시 A씨의 상태에 대해 “눈 상태가 달랐다. 확실히 느껴졌다. 충혈됐다는 느낌도 있었다. 무엇보다 침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방송 후 다음 날인 금일(5일) 오전 한 매체는 당시 버닝썬에서 회식을 진행한 화장품 브랜드 명을 보도하며 이 회사의 모델이 이병헌 한효주, 김고은이라고 밝혔다. 세 사람은 같은 소속사다. 네티즌들은 클럽 관계자가 A씨를 30대 여배우라고 언급한 점을 미루어 A씨를 한효주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한효주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버닝썬에 단 한 번도 들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병헌, 김고은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

이날 소속사 측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효주 배우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며 “(한효주 씨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버닝썬이라는 클럽에 단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습니다. 거듭하여 당사 소속 배우들은 해당 행사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로 지목된 또 다른 배우도 있다. 배우 정은채다. 하지만 정은채 역시 한효주와 마찬가지로 버닝썬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정은채 측은 같은 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커뮤니티, 댓글들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며 “이미 지난해 4월 말 경 (화장품 회사) V사와의 계약이 종료되었으며 이후 5월부터 타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버닝썬 사건이 일어난 시점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또한 그 장소에 방문한 적이 없음을 강조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효주, 정은채 모두 클럽에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이날 버닝썬을 찾은 30대 여배우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여배우 A씨가 주목을 받는 유독 이유는 버닝썬이 마약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직원과 인터뷰하면서 초첨을 맞춘 것 역시 이러한 부분이다.

승리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는 고준희를 비롯해 한효주, 정은채 등 다양한 여배우들이 언급되면서 새로운 사태를 맞이했다. 과연 이날 버닝썬을 찾은 여배우는 누구일까. 이 여배우는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