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복면가왕’ 걸리버가 체게바라를 꺾고 가왕 자리를 지켰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걸리버의 세 번째 방어전과 이에 맞서는 복면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운명의 데스티니와 베니스가 펼쳤다. 운명의 데스티니는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베니스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열창했다. 공개된 결과는 베니스의 승리였다.

가면을 벗게 된 운명의 데스티니의 정체는 가수 케이시였다. 최근 ‘그때가 좋았어’로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는 케이시는 “‘그때가 좋았어’ 발매 전 특히 힘들었다. 열심히 활동해도 몰라주니 부족하구나 싶었다. 속상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더라. 하루하루 꿈같이 살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초콜릿공장이 볼빨간사춘기의 ‘썸 탈거야’를, 체게바라는 크러쉬의 ‘잊어버리지 마’를 들려줬다.

체게바라의 승리로 가면을 벗게 된 초콜릿공장의 정체는 시크릿 출신 전효성이었다. 전효성은 쉬는 동안 마음고생이 있었다며 “워낙 일하는 걸 좋아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마음을 잡는 게 힘들었다. 제가 고양이를 키운다. 고양이에게 위로를 많이 받아 이 직업을 안 하게 되면 동물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반려동물 관리사, 장례 지도사 등 자격증 공부하고 쉬는 시간 알차게 보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베니스와 체게바라가 맞붙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베니스는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체게바라는 윤종신과 정준일의 ‘말꼬리’를 불렀다. 공개된 승자는 체게바라였다.

가면을 벗은 베니스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이었다. 윤형렬은 “너무 거대한 분을 만났다. 그 분과 제가 5표 차이라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판정단 모두가 체게바라를 바비킴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가운데, 가왕 걸리버가 등장했다. 걸리버는 이승환의 ‘붉은 낙타’를 열창했고, 공개된 결과는 71 대 28로 걸리버의 승리였다.

이날 걸리버는 4연승에 성공, 101대 가왕에 등극했다. 걸리버는 “재밌게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해 봤다. 다음 방어전에도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면을 벗은 체게바라 정체는 예상대로 바비킴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인사를 전한 바비킴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그는 “무대를 다시 서고 싶었고, 원래 목소리로 하고 싶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무대를 멀리 했었다는 바비킴은 “부모님 50주년 기념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가까운 사람들 보며 노래를 부르는데 내가 가수였구나 생각이 들었고 다시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바비킴은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뿐 아니라 열심히 사는 음악인이 되겠다”는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