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사망한 고(故) 배우 한지성의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9일 오전 YTN은 지난 6일 오전 4시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지난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지성 부부가 타고 있던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고속도로 2차로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직전 차량 바로 옆에서 누군가 가드레일 쪽으로 빠르게 뛰어가고 있었고, 승용차 뒤에는 한지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허리를 굽힌 채 서 있었다.

그러다 바로 옆 3차로에 있던 차량이 멈춰섰고, 뒤따라오던 택시가 3차로에 있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가 한지성과 한지성 부부의 차를 들이받았다.

남편은 경찰에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고 난 뒤 볼 일을 보고 오니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 "왜 도로 한복판에 차 세웠는지, 아내가 왜 내렸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YTN이 보도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한지성은 이미 차량에서 내려 있는 상황.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지 10초만에 사고가 났기 떄문에 그가 사고 상황을 인지하지 못 했을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이에 한지성의 사고에 계속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