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불법 촬영물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첫 재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의 합의 의사를 드러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구속 기소된 정준영에 대한 첫 공판 준비 기일이 10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구치소에서 호송된 정준영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그는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인 채 법원으로 향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드러냈던 모습과는 달리 짧아진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정에는 정준영을 비롯해 버닝썬MD 김 모 씨, 피고인 변호인 4명이 참석했다.

정준영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해당 혐의뿐만 아니라 최종훈과 함께 집단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변호인은 "최종훈과의 경찰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 사건이 기소가 되면 병합을 해서 재판을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준영 측은 불법 촬영물 피해자와의 합의 의사를 내비쳤다. 변호인은 "합의에 대한 노력을 위해 재판부에서 피해자의 국선 변호인을 선정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 매체를 통해 정준영을 비롯해 몇몇 연예인들이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지난 2015~2016년 성관계 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그 중 정준영은 2016년 동일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 되는 과정에 경찰과 유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맡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을 직무유기 혐의로, 정씨의 담당 변호인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을 당시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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