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기생충’ 속 서로 다른 극과 극 가정의 두 부녀를 연기한 배우들의 특별한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송강호와 박소담, 그리고 이선균과 정지소는 ‘기생충’을 통해 각기 다른 부녀 케미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들의 특별한 인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강호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사도’에서 아들 사도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 영조를 연기했다. ‘사도’에서 박소담은 임금인 영조 앞에서 귀를 씻는 물그릇을 들고 있는 궁녀이자 훗날 후궁이 되는 문서원을 연기했다.

‘사도’에 이어 ‘기생충’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새롭고 정감 가는 부녀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계획해봐야 될 리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지만, 고정수입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 좋은 백수 아빠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박소담은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인 기정 역을 맡았다. 기정은 미대에 떨어지고 학원비도 없어 백수로 지내고 있지만 아빠보다 더 당차고 야무진 모습으로 고정수입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박소담은 “’기생충’을 작업하면서 ‘사도’ 때는 보지 못했던 송강호 선배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느날 문득 송강호 선배를 보며 ‘정말 우리 아빠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생길 정도였다”라고 밝혀 전원백수 가족의 부녀가 선보일 현실감 넘치는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선균과 정지소는 2012년 한 제과 브랜드 광고에서 아빠와 딸로 만나 다정다감한 부녀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두 사람은 ‘기생충’에서 바쁘고 유능한 아빠 박사장과 동생 다송(정현준)이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부모에게 불평불만을 표하는 여고생 딸 다혜로 분해 또 다른 부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균은 “정지소가 처음 만난 날 내가 두 번째로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다”며 “생각해 보니 몇 년 전 과자 광고를 함께 찍은 아역 배우였다. 그 배우가 자라서 ‘기생충’을 함께 찍게 된 것이다. 더 많이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두번째 부녀 연기를 선보일 이선균과 정지소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기생충’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