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사람이 좋다’ 방미가 바쁘게 사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14일 저녁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에서 투자자로 돌아와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방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미는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1년도 안 돼 가수로 전향했다. 코미디언 이용식은 “배삼룡 선배님이 그가 노래 잘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배삼룡 리사이틀에 신인가수로 데려간 거다. 노래를 시키는데 가수 못지않게 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가수로서 성공을 거둔 방미는 어느날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2등을 싫어한다. 밀고 올라오는 후배들도 많았고, 90년대 말이 이 정도에서는 자리를 비켜줘도 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그래서 그냥 다 버리고 미국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미의 LA 생활이 공개됐다. 그는 1년 중 절반은 한국에서, 절반은 미국에서 보낸다고. 한 주상복합건물에 방미 소유의 집이 있었다. 현재는 월세를 준 상태. LA에 정착한 방미는 부동산 투자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한 후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 방미의 투자 원칙이었다. 그는 “투자할 때 첫 번째로 교통과 입지, 두 번째 관리, 세 번째가 전망이다. 전망이 완전히 터진 집과 1억 정도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방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방미는 “(아버지가) 화투를 좋아하셨다. 가정을 등지셨다. 엄마와 저 동생이 있는데 셋이 지내다 보니 상당히 어렵게 살았다”며 자신이 살림을 책임져야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방미는 “집이 가난한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저에게 교훈도 줬다”고 씩씩하게 말하며 “제가 돈을 번다면 계획적으로 근검절약해서 목돈을 만들고, 집을 사고. 그렇게 노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방미는 과거 영화로 인연을 맺은 박원숙과도 만났다. 방미는 “그때 영화 감독이 머리 길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언니가 가발을 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해 꼭 뵙고 싶었다. 가발을 3일 있다가 드리겠다했는데 못 드리게 됐다. 머리에 넣고 있다, 쭉 있다 오늘에야 뵙게 됐다”며 39년이나 지난 과거의 일을 잊지 않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가발 대신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가방을 선물했다.

선천적 WPW 증후군을 고백하기도 했다. 방미는 부정맥 문제가 있어 최근 시술을 했음을 밝혔다. 그는 “목에 구멍을 내서 이 안에 호스가 들어갔다. 그 다음 두 허벅지에 관을 넣었는데 발견이 안 돼서 오른쪽에도 다시 넣었다. 그쪽에서 발견이 됐다. 비행기 타서 심장이 막 뛸 때는 머리도 아프고 빈혈도 생겼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방미는 지난해 제주도에 마련한 세컨드 하우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집이 크지 않다는 제작진의 말에 방미는 “제가 가지고 있는 큰 집이 하나 있는데 저한테 안 어울린다. 제가 청소를 다 한다. 큰 집은 힘들다”며 “큰 집은 투자 집으로 전세를 놓거나 노후에 대비하는 노후대책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