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사람이좋다’에서 방미의 인생이야기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에서 투자자로 돌아와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방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8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방미는 돌연 자취를 감추고 미국행을 택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투자자로 인생 2막을 살고 있었다.

방미의 LA생활이 최초 공개된 가운데, 방미는 화려한 집에서 혼자만의 고독을 즐겼다. 이에 대해 그는 “아는 사람이 너무 없다는 게 조금 안타깝긴 한데 제가 사람을 잘 못 사귄다”며 “인생은 다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에 그거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텔레비전이, 컴퓨터가, 글이 내 친구일 수 있는 거다. 그렇게 자기가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방미는 “결혼 굳이 할 필요가 뭐 있냐. 신중하게 생각은 안 했다”고 쿨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독특한 여자는 맞다”면서도 “결혼에 대해 신비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에 대한 욕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남자친구가 있었어도 결혼을 꼭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날 공개된 방미의 집에서는 화려한 추억이 담긴 흔적은 없어도, 고생의 흔적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반성방’이라는 곳을 공개한 방미는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고생하고 시달렸던 나의 추억들. 화려했던 가수시절의 추억은 없어도 고생했던 이야기가 있는 추억은 남겨놓고 싶더라”며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방에 대해 설명했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의 부양을 책임져야 했던 방미는 경제관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도 털어놨다. 자신의 근검절약 습관에 대해 말하던 방미는 “집이 가난한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저에게 교훈도 줬다”고 했다. 그는 “(어린시절 부터) 제가 돈을 번다면 계획적으로 근검절약해서 목돈을 만들고, 집을 사고. 그렇게 노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계획하다보니 돈을 쓸 시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만 보며 달려온 방미는 요가와 여행으로 삶의 휴식을 맛보고 있었다. 제주도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한 그는, 자신처럼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힐링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도에서의 남은 삶에 대해 방미는 “어떤 곳에 돈으로 기부를 하는 것보다 제가 설치하고 만들고 가르침을 주는 기부를 하고 싶다”며 “제가 직접 요가를 가르치며 힐링 기회를 주고, 저도 힐링을 받는 거다.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을 꿈꾸고 있다”는 바람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