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22일(한국시각)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됐다. 2300여 석의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취재진에게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을 때 칸 영화제에서 가장 처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고 흥분되는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내 영화를 많이 본 분들이라도 이번 영화를 보면 또 놀랄 것이다”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행사에는 할리우드 스타 틸다 스윈턴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틸다 스윈턴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옥자’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또한 ‘옥자’가 2년 전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될 당시 틸다 스윈턴과 봉준호 감독이 함께 레드카펫을 밝기도 했다.

131분의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은 함성과 함께 약 8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BBC는 ‘기생충’을 칸 국제영화제에서 반드시 봐야 할 10대 영화로 꼽았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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