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한국시각)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기생충’이 상영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영화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5번째 칸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이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것으로 시작으로 2008년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2009년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 ‘옥자’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까지 함께 했다. 송강호는 10년 만에 칸 영화제를 다시 찾았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한 2007년 영화 ‘밀양’,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9년 ‘박쥐’로 칸 영화제를 찾았다.

또한 ‘설국열차’ ‘옥자’를 통해 함께 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턴 역시 봉준호 감독을 지원하게 위해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이날 ‘기생충’의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은 함성과 함께 약 8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상영 이후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현대 한국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비극을 틀을 깨는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BBC는 ‘기생충’을 칸 국제영화제에서 반드시 봐야 할 10대 영화로 꼽았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봉준호 감독이 어두운 가족의 희극으로 칸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