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주가가 폭락했다. 3만 원 선도 붕괴된 상태다.

27일 장 오픈과 동시에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YG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전 거래일 대비 12.50%(4100원) 하락한 2만87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월 52주 최고가인 5만800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시가총액도 떨어졌다. 올해 초 상승세를 탈 때만 해도, 8347억원(1월 2일 기준)을 기록했지만 이날 기준 522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3000억 원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YG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3대 엔터사로 꼽혔다. 그러나 트와이스의 일본 시장 점령과 갓세븐의 활약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JYP엔터테인먼트, 탄탄한 라인업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전한 SM엔터테인먼트에 비해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룹 블랙핑크 등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았지만, 전 소속 연예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홍보 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성접대, 성매매, 마약 유통 등의 의혹이 불거지며 타격을 입었다.

더불어 승리가 직접 운영한다고 밝혀온 홍대 인근의 유흥주점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로 알려지면 논란이 됐다. 러브시그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별 세무조사 등으로 지난 3월 한차례 타격을 입은 YG의 주가는 전날인 26일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까지 제기되며, 말 그대로 폭락했다. 지난 3월 시작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3만 원 선까지 무너지며 주주들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6일 '추적 YG 양현석, 클럽 성접대 의혹'이라는 타이틀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 "YG 양현석 대표, 동남아 재력가 2명 접대 목격"이라는 자막 등이 담기며 구체적 증거를 덧붙일 예정임이 드러났다.

예고에는 제작진이 YG를 찾아가 "태국인 재력가와 말레이시아 재력가 접대과정에서 양현석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었다"라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내용은 27일 방송된다.

앞서 성접대 의혹 등을 받은 승리가 YG 법인 카드를 이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지만, YG는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YG는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YG는 내부적으로 방송사 등에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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