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일등 공신이 영어 자막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어 자막을 담당한 달시 파켓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들꽃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달시 파켓은 ‘기생충’ 영어 자막을 담당했다. 그는 2001년 ‘낙타들’ 번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 영화를 번역했다. 그는 영화 ‘곡성’ ‘마약왕’ 등 수많은 국내 영화의 영어 자막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달시 파켓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생충’의 영어 자막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돈의 맛’,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의 영어 감수에도 참여하는 등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달시 파켓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을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 수상하든 안 하든 간에, 칸에서 기생충에 대한 미친 반응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지난 2월 영어 자막을 썼는데 3개월 동안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어 외로웠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달시 카펫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영화 베스트 3로 김기영 감독의 ‘하녀’, 이창동 감독의 ‘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꼽기도 했다.

‘기생충’은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앞서 상영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과 예측불허의 전개, 위트 있는 대사,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기생충’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아리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