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구해줘2' 천호진의 최종 목표는 '신앙공동체' 건립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김영민은 의심의 싹이 돋아났다.

30일 방송된 OCN 수목 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에서 는 최경석의 스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불 꺼진 집에서 홀로 "아무나 들어올 수 없지만, 일단 들어오면 천국과 연결되는 곳. 슬슬 준비해 보자"라고 읊조렸다.

이어 성철우(김영민)에게 "목사님, 드디어 응답을 받았다"라고 운을 떼며 '신앙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예배 도중 난입했던 김민철(엄태구)을 언급하며 "우리가 담대해지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사탄이 쳐들어올지 모른다"며 그의 동참을 종용했다. 성철우 또한 최경석이 보여준 건물의 조감도를 보곤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성철우를 등에 업은 최경석은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꾀어내기 시작했다.

미끼를 덥석 문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최경석의 '투자'에 계속해서 관심을 보였던 양계장(이윤희). 양계장은 최경석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것은 까맣게 모른 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최경석을 찾아가 '신앙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야 말았다. 예상대로 격한 반응을 보인 양계장은 다음날 함께 그곳에 가보자는 제안에 붕어(우현)까지 데리고 나왔다. 최경석은 짐짓 곤란한 표정을 내비쳤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이 전파를 타 긴장감을 높였다.

최경석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함께 땅을 보러 갔고, 공기 좋은 부지와 모두가 한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라는 경석의 설명은 오랫동안 살아온 고향을 잃고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에 놓인 이들에게는 더없이 혹할만한 미끼였다.

한편 읍내 파출소에서 최경석으로 보이는 사람의 수배 전단을 발견한 김민철은 경찰을 대동하고 월추리로 향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성철우의 집으로 간 그는 수배 전단 속 최경석의 사진을 성철우에게 들이밀며 추궁했다. 그러나 사진을 한참 보던 성철우는 "처음 보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성철우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도 모두 "사진 속 남자와 최경석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부정했다.

이에 김민철은 "다들 미쳤느냐"며 난동을 부렸고 결국 같이 온 경찰들에 의해 쫓겨났다. 김민철은 물러서는 순간까지도 성철우를 향해 "내가 이놈 반드시 잡는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반면 성철우는 당당하게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것과 다르게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응답을 받았다는 최경석의 말과 수배 전단 속 얼굴을 번갈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최경석을 잡는 데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김민철은 우연히 월추리 마을에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는 뉴스를 보게 됐다. 이를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월추리에 접근한 최경석의 의도를 파악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진숙(오연아)은 한밤중 최경석의 집을 찾아갔다가 성철우와 마주쳤다. 최경석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인 진숙이 성철우에게 어떤 이야기를 내놓았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매주 수, 목 밤 11시 방송.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OCN '구해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