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540억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아스달 연대기'는 종방연 현장에서도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tvN 새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연출 김원석)는 지난 30일, 지난해 9월부터 국내외를 오가며 9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종방연을 열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조성하, 박해준, 박병은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약 54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답게, 종방연 현장에서는 행운권 추첨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동건은 전 세계에 50개 밖에 없는 한정판 롤렉스 시계를, 송중기는 아이폰을 쾌척했다. 또한 장동건이 내놓은 시계를 가져가는 행운은 자리에 참석한 한 배우에게 돌아갔다. 배우들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물품들을 쾌척하고, 행운권 추첨을 하는 등 이날 종방연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4월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 측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고발, 근로기준법 역시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외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151시간 30분의 일정을 이어왔다고 고발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당시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주 68시간 제작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의 기준이 다르며,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간의 확인이 필요하다. 당사는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던 제작발표회에서는 관련 질문을 제지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사회자의 "관련된 내용은 공식입장을 보내드린 것으로 안다. 작품에 관련된 질문만 부탁드린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고, 주 151시간 노동에 대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종방연 현장, 또 고가의 물품들로 채워진 행운권 추첨 시간이 조금은 씁쓸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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