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첫 대면은 정말 어색했는데, 제가 봐도 얼굴이 너무 닮아서 잃어버린 동생인 줄 알았어요"

배우 최우식이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인터뷰에서 "박소담과의 호흡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날 최우식은 "박소담은 촬영 전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 첫 대면은 정말 어색했다. 봉준호 감독님이 소담이와 처음 만나는 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오라고 말씀하셔서 세수하고 이만 닦고 간 상태였는데 소담이 그런 상태로 왔었다"며 "감독님이 투샷을 찍어야 한다고 하셔서 정말 어색하게 둘이 앉아 촬영을 진행 했는데,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제가 봐도 우리가 너무 닮아있더라. 잃어버린 동생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목구비가 내가 봐도 닮았다"며 웃어 보였다.

최우식은 박소담과 실제로 남매처럼 닮았기 때문인지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여기엔 누구보다 송강호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송강호가 아빠라고 부르라며 편하게 대해줬기 때문. 실제로 최우식, 박소담은 인터뷰 현장에서도 송강호를 여전히 아빠라고 불렀다.

최우식은 "보여지는 것 처럼 제가 좀 부족한 게 많은 편엔데 소담이가 모자란 오빠를 둔 여동생처럼 잘 챙겨줬다"라며 "처음엔 아빠(송강호) 앞에서 무척 긴장되고, 소담이도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 케미가 나서 좋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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