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에디슨이 발명한 말하는 인형에 대해 다뤘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공포의 노랫소리’ 부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890년 미국, ‘엄마 사랑해’ 등의 간단한 말을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말하는 인형이 출시 됐다. 인형의 가격은 기본 10달러에서 25달러였다. 당시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이 20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가격이었다.

놀랍게도 이를 발명한 사람은 토머스 에디슨이었다. 그는 왜 이 인형을 만들었을까. 1878년 축음기를 발명한 에디슨은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너무나 비싼 가격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디슨은 부모라면 아이에게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인형을 만들었다. 에디슨은 인형의 몸에 소형 축음기 삽입했다. 간단한 단어와 당시 유행하던 동요까지 삽입, 아이들을 재울 수 있는 인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결국 인형은 1890년 출시 당일, 비싼 가격에도 선풍적 인기를 끌며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이 인형으로 인해 파산하고 말았다. 문제는 인형의 노랫소리였다. 음질이 형편없었기 때문. 당시 인형을 만들던 직원들이 직접 노래를 불렀던 데다, 녹음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때라 최대한 크게 불러야 했다. 축음기도 작게 제작하다보니 음질이 좋을 수 없었다. 인형의 노래를 중간에 멈출 수도 없었고, 매번 태엽을 다시 돌려야하는 것도 번거로웠다.

인형은 팔다리만 고무 재질, 몸체는 철제로 만들어졌다. 축음기와 밀납판 무게까지 더해져 2kg이 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는 점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인형을 버리거나 구입처에 환불을 요구했다.

2500개의 인형 중 200개가 반품될 정도였다. 이에 축음기를 뺀 뒤 평범한 인형으로 재판매 했지만, 도리어 사람들의 비웃음만 살 뿐이었고, 결국 에디슨 회사의 주식이 급락해 파산하고 말았다. 에디슨 역시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며 이 인형을 작은 괴물이라 불렀다고 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