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보컬 최정훈과 그의 부친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밴드 잔나비 측이 또 한 번의 해명 입장을 통해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24일 SBS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를 받은 사업가 최 씨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2017년 용인 개발 사업권을 따냈으나, 사업권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자 A시행사에 1000억원에 사업권을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A시행사는 최씨가 사업권을 팔지 말도록 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숨겼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최 씨는 해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유명 밴드 보컬인 최 씨의 아들과 또 다른 아들이 1, 2대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사업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 직후 누리꾼들은 최 씨의 아들이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라고 지목했다.

같은 달 25일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최정훈이 아버지의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정훈 또한 SNS를 통해 부친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특히 김학의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부친의 의혹에 대해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며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 씨가 불기소 처분을 받을 당시 결정서 내용이 일부 공개됐는데, 최정훈과 그의 형이 사업권을 넘기는 걸 반대했다는 최 씨의 진술이 있었던 것. 즉, 부친의 사업에는 명의만 빌려줬다는 최정훈의 해명과는 엇갈리는 상황이었다.

결국 페포니뮤직은 4일 다시 한 번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페포니뮤직은 최정훈이 부친의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들로서 명의를 빌려준 것이 전부"라며 "임시주총에는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부친이 지정한 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고, 경영 참여 또한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부친의 사기 혐의 피소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이어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잔나비는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논란에 이어 최정훈 부친 관련 의혹까지 겪으며, 최근 상승세였던 인기에 치명타를 입었다. 몇몇 무대가 취소되는 등 논란의 여파가 상당했다. 이에 잔나비는 수차례 입장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 잔나비는 이번 입장 발표를 통해 논란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페포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