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나 혼자 산다’ 유노윤호가 친구 보아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가수 보아가 사파리, 캠핑장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파리’를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유노윤호는 “보아를 만날 때 20대 초반에 멈춰진 느낌이 있다.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노윤호와 보아는 머리띠를 나눠 끼고, 사파리에서도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둘 사이를 의심하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유노윤호는 “140% 아니”라고 강한 부정을 하기도 했다.

140%의 부정을 보인 만큼, 유노윤호와 보아는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날 캠핑장에서 유노윤호는 고기를 잘 굽기 위해 연습도 했음을 밝혔고, 된장찌개를 끓이면서는 “긴장해서 물을 많이 넣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보아 같은 경우는 마음으로 빚진 게 많았다. 이번에 은혜를 갚으려고 했다”고 친구임에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된장찌개와 고기, 비빔면까지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노윤호와 보아는 서로가 어쩌다 친해졌는지는 기억 하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친해져 있었다며 신기해 했다.

그러면서 유노윤호는 보아의 일본 활동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일본에서 너 혼자 되게 바쁘지 않았나. 대단하면서도 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에 보아는 “남들이 나를 봤을 때 외롭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나. 나까지 그렇게 느끼면 못 견딜 것 같더라. 그래서 ‘이 외로움은 당연한 거다’ 인정하니 좀 덜 힘들어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노윤호는 보아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보아는 편지에 놀라면서 “군대 이후 처음 아니냐”고 했고, 유노윤호는 “그때 가족들 아니면 친구들 한두 명 한테 쓴 게 전부였다”고 밝혀 그들의 깊은 우정을 엿보게 했다.

이어 보아는 빼곡히 채운 편지에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유노윤호는 “편지 뒤에 써 있는데 내 방에 너의 브로마이드가 3장이 있다. 내가 S.E.S. 좋아하지 않나. S.E.S. 브로마이드랑 같이 네 브로마이드가 있다”며 보아를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유노윤호는 “제가 인생에서 힘든 순간이 두 번 있었다. 진짜 힘들 때 이상하게 보아가 나타난다. 보아한테 가면 망설임 없이 밖으로 나와 준다. 남자보다 더 큰 의리가 있다”며 보아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유노윤호는 보아에게 예전 토크쇼에서 서로를 비타민 같은 존재라 언급했던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자극제도 주고, 선후배고, 동갑내기이기도 한데 오래 보고 싶은 친구”라고 보아를 설명했다. 보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우리가 연락을 자주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만났을 때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란성 쌍둥이가 있다면 우리 같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유노윤호가 오랫동안 간직했던 고마움을 전하며 보아와의 특별한 우정을 엿보게 했다. 마지막까지 훈훈했던 유노윤호와 보아의 진심이 담긴 대화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저런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술 한 잔 안 마시고 한다는 게 놀랍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나 혼자 산다’]